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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 이야기

풍경사진 잘 찍기

 

풍경사진 잘 찍기

프랑스의 소설가인 마르셀 프루(Marcel Proust)는 자신의 자서전에 쓰기를, "발견을 위한 진정한 항해는 새로운 지경을 탐색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는 데에 있다"라고 했다. 프루는 그의 격언을 인생에 적용했지만, 나는 그것이 대등하게 여행사진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나는 사진에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에 대해 배운다. 이 글은 여러분들이, 사진에 있어서 "발견을 위한 항해" 가운데 사용할 수 있는 약간의 팁들을 설명할 것이다. 

몇 해 전 나는 내 일을 그만두고라고 부르는 사진작가들을 위한 일련의 여행 가이드로서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프로가 되었다. 나는 당장 지리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모든 고전적인 시각들의 사진을 찍어야만 된 것이다. 그러나 내 아마추어 스냅사진들이  곧 출판 벤처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적은 개인사진 앨범보다 특별한 사진 유형을 요구하고 있고, 나는 내 사진들을 보다 힘 있고 다채롭고 활력 있고 영감이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었다. 진지한 조사를 통해 나는, 단순히 추억을 담기 위해 스냅사진을 찍는 일 대신 인쇄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드는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배워야 할 기술들의 모든 차원을 발견했다. 프루의 말대로, 나는 단지 새로운 경관들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것이었다. 
      
첫 번째 단계는 내 대상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었다. 나는 어떤 사진들이 나를 경탄시키고 있는가 알기 위해 나는 여행 서적들과 잡지들을 보기 시작했다. 위의 격언이 말한 대로, 마음속의 목적과 함께 시작했던 것이다. 나는 최고의 사진들을 분석했는데, 무엇이 그것들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있으며, 왜 그것들이 내 사진들보다 효과적인지 결정하기 위해서였다. 이 작업은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했으나, 나는 여러분의 사진술을 향상하는데 하나의 도구로서 높이 추천하는 바다. 내가 경탄했던 사진들은 대담한 색상들과 단순한 구성, 빛의 훌륭한 사용, 3차원적인 깊이 그리고 익숙한 광경에 대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시각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을 배운 이후에, 나는 내가 필요한 기교들을 익히기 위해 Shutterbug's Outdoor와 Nature Photography 같은 사진 서적들과 잡지들을 읽었다. 마지막 단계는, 실습을 진행하고 수많은 필름을 촬영해 가며 기교들을 실제로 연습해 보는 것이었다. 모든 기교들을 시도해 보면, 연습은 완전함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실습은 재미난 것이다! 그것은 끊임없는 피드백 순환과정이다. 나는 내 사진들을 내가 감탄했던 사진들에 끊임없이 비교해 보았다. 

여기에는 여러분의 여행 사진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다섯 가지의 팁을 선보인다. 

1. 첫째, 강한 인상(impact)을 노려라

훌륭한 사진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것은 페이지를 뛰쳐나가 주의를 요구한다. 별 볼일 없는 사진은 수많은 말들을 이야기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기로, 훌륭한 사진은 단지 한마디만 말한다. 그것은 "와!"다. 

여기에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창출하기 위한 네 가지의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단순성, 색채, 광선, 그리고 심도(depth)이다. 

■ 단순성 : 많은 사진들을 볼 때면, 종종 잊히는 요소가 바로 단순성이다. 사진들이 너무 난잡스러운 것이다.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간략한 호소력을 갖아야 한다. 여러분의 사진 속에서 불필요한 세부들을 잘라내 버리고, 가장 근본적인 요소들로 시각(the view)을 융해시켜야 한다. 주제에 어떤 상황(context)을 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고 충분한 주위 환경들만을 포함시켜야 한다. 특별히 사진 주변부로부터 산만하게 만드는 난잡한 것을 과감히 치워버릴 필요가 있다. 여러분들은 주제에 좀 더 다가가고 광각 렌즈를 사용하거나 망원렌즈로 끌어당김으로써 한 샷(shot)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로 출사 나갔을 때, 나는 강렬한 전경과 28mm 렌즈를 사용하길 즐겨 사용한다. 프레임의 1/3선의 맨 위에 공백을 놓고, 그 아래 2/3에는 다채로운 꽃들과 분수를 채운다. 나는 프래임의 아래쪽이 넘쳐나게 함으로써 그치지 않는 느낌을 꾀한다. f22 같이 좁은 조리개 개방을 사용하면서 모든 것들이 초점에 들도록 한다. 

내 샌프란시스코 책의 표지에는 Marin Headland 쪽으로부터 촬영한 금문교 사진이 있다. 다른 사진가들은 만(灣) 전체의 광경이 포함시키는 편을 선호하지만, 나는 300mm 렌즈를 사용한 데다 2배 컨버터를 더해 북편 탑을 빼곡히 잡아당겼다. 교량의 전체적인 전장(全長) 보다 상징적인 세부를 이용함으로써, 이미지가 보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하도록 만들었다. 

■ 색채 : 강한 인상을 창출하기 위해 내가 선호하는 방법은 대담한 색조를 추구하는 일이다. 나는 스포츠 카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들, 마음을 식혀주는 듯한 파란색들, 약동하는 노란색들 그리고 상쾌한 초록색들을 좋아한다. 다시 말하건대, 단순성이야말로 관건이다. 보다 강한 인상을 위해 여러분의 한 컷 속에 색채의 수와 유형들을 최소화해 보라. 모름지기 사진이라는 것은 하나의 주된 주제와 하나의 주된 색깔을 갖아야 한다.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 가운데 단지 하나만에 집중하라. 이 우세한 색깔들은 대표적인 보색(complementary colors)들과 가장 잘 조화를 이룬다. 빨강은 초록, 파랑은 오렌지색, 그리고 노랑은 보라색에 말이다. 

몇 년 동안 나는 내 사진들 가운데 드라마틱한 색깔들을 기록하지 못했었다. 그것은 매우 짜증 나는 일이었다. 나는 필터들을 사용해 보고 노출 브라케팅을 시도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비결을 찾아냈다. 그 비결이란 "Velvia"라는 단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후지 크롬 Velvia (ISO 50) 슬라이드 필름이 갑작스레 내 시시한 아마추어 스냅사진들을 대담한 전문가 사진들로 변모시킨 것이다. 그것은 마치 천기누설과 같았다. 코닥의 Ektachrome E100S와 Elite II 100는 그다지 강렬하지는 못하나, 역시 채도면에서 포화된(saturated) 필름이다. 

여기에 대담한 색채를 위한 다른 두 비결이 있다. 이 모두가 대단히 단순하다. 그 첫 번째는 편광필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비싸지도 않다. 거의 모든 야외 촬영에서 나는 파란 하늘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편광필터를 사용한다. 이것은 또한 표면들로부터 반사된 빛을  제거하고 풍부한 색채가 빛나도록 만들어준다. 그 두 번째 비결은 이미지로 하여금 중간 톤으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인체의 눈과는 달리, 사진 필름은 명도 레벨의 협소한 범위(narrow range of brightness levels)를 포착한다. 그래서 주제보다 아주 밝거나 어두운 요소들을 제거하고 전 프레임에 걸쳐 완만하고 고른 톤을 유지하라. 안셀 아담스(Ansel Adams)는 이 이론을 그의 유명한 "존 시스템(Zone System)"이란 말로 성문화한 바 있다. 

■ 광선 : 빛을 잘 사용하는 것이 때로는 상을 수상할만한 사진에 요건이다. 주광(daylight)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또한 색채를 향상할 수 있다. 그 풍부한 식 관찰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광선이 금빛을 띄고 있을 때 촬영하라는 것이다. 해가 뜬 직후나 해가 지기 직전, 즉 사진가들이 종종 <마법의 시간>이라고 부르는 그때 말이다. 태양이 지평선에 접근하여, 태양광이 오존, 먼지, 수증기 등을 포함한 더 큰 공기 덩어리를 지나게 될 때, 스펙트럼의 청색 끝에 있는 파장들은 흩어지게 되고 스펙트럼의 적색 끝에 있는 파장들은 흡수된다. 이 금빛 광선은 모닥불과 같은 따스함 속에 여러분의 경관을 채색하고, 멋들어진 이미지를 창출하게 된다. 어슴푸레한 광선 또한 장면의 명도 범위(the brightness range)를 좁히면서 필름으로 하여금 색채들을 보다 잘 포착하게 해 준다. 

■ 심도(depth) : 2차원적 사진에 3차원적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심도에 몇 가지 지시들을 포함하라. 예를 들면, 멀리 있는 배경과 가까운 전경을 조합함으로써, 주제와 주변(context)을 각각 다른 공간적 국면에 위치시켜라. 보는 이로 하여금 사진으로 끌어오게끔 벽이나 울타리, 오솔길 등의 "인도선(leading lines)"을 찾아라. 다시 말하지만, <마법의 시간>에 찍은 사진의 긴 그림자들은 모양과 질감을 증가시키고, 배경으로부터 주제를 분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2. 둘째, 연구하라

더 많이 연구한다면, 여러분의 사진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어떤 지역을 방문하기 전에 무료 인쇄물을 요청하라. 대다수의 도시들과 나라들은 관광청이 있고 관광객을 위한 사무실 또는 관광 위원회가 있다. 그들은 여러분에게 천연색 사진이 있는 무료 책자를 기꺼이 보내줄 것이다. 천연색 관광 가이드와 사진책은 많은 사진들이 있다. 나는 인터넷이 사전 연구에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검색 엔진에서 "California, San Diego, Tourism, Travel" 따위의 검색어를 쳐 넣기만 하라. 

여러분이 어느 지역에 도착하면, 우편엽서 판매대나 기념사진첩을 훑어보고, 지역 관광 정보 사무소를 방문하라. 그리고 사진촬영을 위해 어떤 좋은 경치가 있을지 숙박업소 직원과 택시 운전사에게 물어보라. 

3. 넷째, 지역을 탐색하라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주요 명승지에서 2-3시간 동안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보며 사전 점검을 하라. 포착을 하고 싶은 경관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각각의 풍경들이 최상의 빛 속에 있을 때 다시 방문할 계획을 꼼꼼히 수립하라. 대개 동쪽을 마주하고 있는 풍경은 동쪽에서 해가 뜨는 아침에 가장 좋고, 서쪽을 마주하고 있는 경관은 오후에 가장 좋다. 

경치를 감상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라. 거의 모든 사람이 사진 한방 찍고서 지나쳐버리기 일쑤이지만, 나는 좀 더 오래 남아서 카메라를 갖고 경치를 탐색하기를 권한다. 흥미로운 전경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구도와 구성을 다양화시켜 보라. 

4. 넷째, 인물을 포함해 보라

내 여행 사진들을 출판할 때, 나는 사진 편집자들이 하나의 보편적 요소를 찾고 있음에 주목했다. 그것은 사람이었다. 한 컷의 필름 속에 한 두 사람을 포함하는 것은 감상자를 위해  거기에 있는 듯한 기분의 연관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거대한 광경에 있어서 척도감을 더하게 되는 것이다. 

5. 다섯째, 변화를 추구하라


변화란 삶의 양념이다. 그리고 사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집합체로서 여러분의 사진들이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며 촬영에 임하라. 스타일을 달리해보고, 넓은 앵글의 개관과 개별적 디테일들을 섞어 보라. 낮과 밤의 차이를 담아보고, 인물사진과 추상적 사진을 시도해 보라. 

한 도시를 탐색할 때면, 나는 성상(聖像), 지평선, 산, 건물, 사람, 거리 풍경, 축제, 예배당, 호수와 바다, 음식 등의 몇몇 카테고리의 주제들을 찾는다. 친숙한 것들에 대한 색다른 관점들을 추구해 보라. 예를 들어 런던에 가면 나는 선술집과 오래된 전화박스 같은 영국풍의 상징을 조합해 본다. 여러분이 사진들을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보여줄 때, 이야기를 하게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기억해 두라. 그래서 이야기를 해주고 변화를 제공하기 위해서, 간판이나 교통수단 그리고 식당과 같이 보다 보편적인 부분의 사진을 포함시켜라. 

나는 이상의 팀들이 여러분들의 다음 여행에 시도해 봄직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를 바란다. 그것들은 분명히 내 사진술을 향상했다. 

 

프랑스 소설가 프루가 말한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 "새로운 풍경만을 추구하지 말라, 새로운 시각과 함께 그것들을 추구하라."    

 

끝. 

원문: Andrew Hudson, 번역 : 빛소리/박혁순
출처 : 블로그 집필 - 愛Corea The collection of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