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받기 위한 열 가지 변명 ]
1. 아직 필름의 해상도와 계조가 더 좋다.
2. 아날로그 사진(필름사진)은 없어지지 않는다.
3. 필름사진은 예술사진에서 가치가 있어 계속 갈 것이다.
4. 컴퓨터가 싫어서 디지털 사진이 싫다.
5. 디지털 사진은 아무나 할 수 있어서 싫다.
6. 디지털 사진은 차갑다.
7. 디지털 사진은 순수하지 않다.
8. 앞으로 쉬운 컴퓨터, 프로그램이 나오면 시작하겠다.
9. 지금 시작해도 먼저 시작했거나 젊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
10. 맺으며
필자는 왜 아날로그 사진을 고집하는 분들을 자극해서 욕을 얻어먹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그리고 글을 쓰더라도 적당한 기교로 돌려서 이야기하면 될 것을 굳이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면서까지 디지털 사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변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기분 나쁜 글을 쓰는 것일까?
무언가를 연구하는 학자에게는 자신이 예상했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올 때처럼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며, 전도사에게는 자신의 믿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되었을 때처럼 기쁠 때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엄청난 학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디지털 사진의 전도사도 될 마음이 없다.
단지 사진을 오랫동안 공부했고 작업 해오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 사진가로서,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느낀 안타까움에서 시작된 것뿐이다.
사진이 과거 수십 년 전처럼 사진관의 용도와 돈 많은 사람들의 여가를 즐기기 위한 취미로 존재할 때는 변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사진을 대학 또는 학원 등에서 전공하는 사람이 년 간 3,000명 가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전공한다는 것은 일단 자기의 인생을 사진에 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적으로는 사진으로 자신을 완성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현실적으로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더 나아가 여유 있고 풍족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어떤 다른 분야보다 몇 배를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것도 충족할 수 없다면 사진이라는 전공은 분명 잘못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사진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든지 전공을 했던 안 했던지 엄청난 노력을 하고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기본조차도 얻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분야인 것이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으면 모르겠으나 마음속에서는 사진을 통해서 많은 것을 함께 갖기를 원했는데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는 분야였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었거나 그 세상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3,000명이 넘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전공하고 대학이 부족해서 대학원, 박사까지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진에 희망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아날로그 사진을 고집해서는 지금의 절망적인 사진의 미래를 희망으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시대에 맞는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고 새로운 마인드를 받아들여 가능성이 있고 희망이 있는 새로운 사진문화, 예술,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날로그 사진으로 현재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미래에도 계속 발전할 자신이 있는 분에게 디지털 사진으로 바꾸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어야 할 사진에 꿈을 갖고 있는 미래의 사진가에게 쓸데없는 아집으로 틀을 씌워 기회를 박탈하는 범죄는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날로그 사진을 고집하고 지금까지의 사진문화를 계속하여 후배들에게 꿈을 충분히 실현시켜 줄 수 있다면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는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전혀 없다고 판단된다.
그렇다고 디지털 사진 자체가 희망이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다만 좀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사진 문화와 비즈니스 예술을 만들 수 있는 수단과 도구인 것은 분명하다. 디지털사진이 주류가 된 시대에 아날로그 사진은 그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하고 도저히 디지털 사진으로 할 수 없는 당위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동안 필자에게 주장하거나 또는 사진관련 홈페이지에서 논란이 되었던 아날로그 사진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필자 나름의 생각을 쓰고자 한다. 아날로그 사진을 주장하는 분들의 의견을 무시하고자 함이 아니라,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디지털 사진에 담을 쌓고 있었기 때문에 정보와 지식의 부족으로 모르는 부분이 있어 오해를 하고 있는 많은 사진가를 위해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자 함이다.
이제 졸업 전시와 함께 사진과 관련 졸업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 사회의 현장이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새롭게 배우려는 각오를 하거나 또는 사진의 길을 포기하기도 할 것이다.
사진을 취미로 생각하는 사진가에게 배운 사진이 사진에 모든 인생을 건 전공자에게 무슨 도움이 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사진을 취미(행동은 작가)로 생각하는 분들의 특징은 예술을 내세우고 어설픈 틀을 만들고 그 범위를 지키는 것을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척 하지만 자신만의 틀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결코 아주 새로운 것은 못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세상에서 사진을 취미로 하고 즐기는 사람이 사진 세계에서는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들(공부하지 않는 사진가)이 전문가라고 주장하고 순수 예술가라고 생각하고 남을 가르치려고 하고
사진으로 처절하게 살아가는 프로페셔널 사진가를 무시하려는데 문제가 있다.
취미이기 때문에 밤을 새워 공부하지도 않고 사진의 미래가 걱정스럽지도 않고 사진에 인생을 건 많은 프로 사진가의 고통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처절하게 공부할 마음이 없고 고생할 각오가 없기 때문에 현재를 지켜야 하고 어설픈 이유를 만들어 위로를 받고자 하는 것이다.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들 중에서도 끊임없이 자기를 변명하며 시간을 보내는 한심한 예술가 흉내를 내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위로 받아서 무얼 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면 모를까 지금까지의 역사와 미래에도 예외 없이 그들 스스로 재미없는 삶을 살게 되고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진을 취미로 생각하고 그렇게 자신을 인정하는 행복한 사진가는 필자의 글이 참고가 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사진에 모든 인생을 걸어야 하는 프로사진가 (상업 사진가, 작품으로 생활하는 전업 사진작가)는 혹시 위로받기 위해 변명을 하지 안 했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위로받기 위한 열 가지 변명
1. 아직 필름의 해상도와 계조가 더 좋다.
600만 화소의 기준은 35mm 필름 보다 해상도가 같거나 더 좋은 기준이 되고 있다.
캐논의 10D, 니콘의 D100, 후지의 S2pro, 시그마의 SD9 등 600만 화소 급의 SLR 디지털카메라는 200만원 이하에 대부분이 팔리고 있고 캐논 300D의 경우 18-55 줌 렌즈를 포함해서 140만원 대의 보급형 SLR 디지털카메라도 있다.
발표된 지 1년 이상의 검증이 되어 35 필름 카메라가 사용되었던 대부분의 영역과 인터넷 등 보다 확장된 범위에서 쓰이고 있다.
캐논의 1Ds의 경우 총화소 1140만 화소 코닥의 14n은 1400만 화소의 CMOS를 사용하고 있어 모양은 35mm 필름 카메라이지만 성능은 중형 카메라를 뛰어 넘어 서고 있다. 고가이기는 하지만 중형과 대형 카메라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백 형식의 디지털 카메라는 2200만 화소가 보급되고 있어 대형카메라에 필적하고 있으며 후지의 경우 4800만 화소의 백형 디지털 카메라의 시판을 앞두고 있어 8x10 필름 카메라에 접근하는 디지털카메라도 기대하고 있다.
고정 물체를 촬영해야하는 한계점과 불편함이 있지만 스캐너 타입과 멀티촬영 타입은 이미 8x10 필름 사이즈의 성능을 이미 뛰어넘은 기종도 있다.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현재 주류는 400만 화소이고 고급형은 500만 화소가 대부분이다. 소니의 828이 800만 화소로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고 다른 메이커에서도 600만 화소 급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준비하고 있어 곧 600만 화소가 주류가 될 전망이다.
즉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도 필름 카메라의 해상도를 넘어서는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일부 백형식의 고가의 카메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8비트 처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계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사용자에 따라서 후속처리에 의한 다양한 계조 표현을 할 수 있었으나 도저히 표현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이유는 인쇄 관련과 프린터 등 최종 이미지를 만드는 기기가 8비트를 사용하였던 이유로 발전이 늦었으며, 포토샵 7.0까지의 16비트의 이미지는 처리할 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포토샵 CS에서는 많은 부분이 16비트로 처리되고 RAW 데이터로 촬영된 이미지를 포토샵에서 16비트로 컨버팅 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앞으로 풍부한 색과 계조를 표현할 수 있는 16비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에 따른 인쇄 기기와 소프트웨어, 프린터, 모니터 등 새로운 노하우 등 해결해야 할 많은 부분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동안 8비트 범위 내에서 인쇄물, 프린트 등을 문제없이 보고 살아 왔다. 또한 작가가 그 범위 내에서 충분히 표현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 더 풍부한 색과 계조를 표현할 수 있는 16비트 시대가 오는 것은 바람지한 일이지만 그것 때문에 디지털 사진을 배우는 것을 미루어야 하는 이유는 되지 못한다.
오히려 디지털 카메라는 색온도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 필름보다 월등히 다양하고 정확한 색 표현을 할 수 있고 후처리에 의한 작가가 의도하는 색과 계조를 만들 수 있어 유리한 장점이 있다.
2. 아날로그 사진(필름사진)은 없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당분간 필름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그래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지 모르겠다. 필름이 계속 생산되기 때문에 지금 익숙해져 있는 사진을 계속할 수 있어 더 이상 새로운 것은 필요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남들이 다 디지털 사진으로 전환했을 때 내가 하는 필름 사진이 더욱 값어치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인지 필자는 도대체 알 수가 없거니와 사진을 가르치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절망감마저 느낀다.
충무로의 대부분의 큰 프린트 숍과 규모가 조금 큰 QS 프린트 숍에서는 이미 디지털 프린터가 도입이 되어 있어서 순수한 아날로그 인화는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저가 알던 모르던 컬러필름을 가지고가 인화했다고 생각한 프린트는 대부분 스캐닝 과정을 거쳐 디지털 화 시킨 후 디지털 노광을 거쳐 화학적 방법으로 프린트한 것이 대부분의 결과물이다.
결론적으로 확대기로 인화지에 노광을 하여 인화하는 컬러인화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이미 되어 버렸다.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프린트 숍의 디지털 화는 생존과 관계되기 때문에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미 필름해상도를 뛰어넘는 디지털 카메라 데이터를 이용하여 후처리를 한 이미지와 필름에서 스캐닝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데이터를 디지털 프린터로 프린트 한(인화라고 오해하고 있으나) 결과는 디지털카메라가 더 좋고, 필자가 학생들과 여러 번 테스트한 결과도 절대적으로 디지털 카메라 쪽이 우수하였다.
더욱이 같은 환경에서 필름으로 촬영하고 확대기로 인화 한 이미지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를 디지털 프린트물로 비교했을 때는 더욱 차이가 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결과도 현재 600만 화소 급의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했을 때 그러한 결과를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이미 나와 있는 1200만 화소 급과 앞으로 나올 2000만 화소대의 디지털카메라와는 아예 비교조차 할 수가 없을 만큼 디지털 카메라가 우수하다.
필름 사진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프린트와 인쇄 등에서 결국 디지털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내용을 무시하고 해상도만 가지고 이야기할 때 무엇을 필름 사진의 장점으로 이야기해야 하고 존재의 값어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자, 그렇다면 자가 현상 인화를 하는 흑백 사진은 아날로그 사진이 가야 할 진정한 방향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흑백 사진의 유리한 점은 자가 작업에 의한 작가가 버닝, 덧징 등을 통해서 마음에 들 때까지 조정할 수 있는 데 있기도 하다. 흑백의 콘트라스트를 조정하기 위해서 레드, 엘로우, 오렌지 등의 필터를 사용하고 현상시간을 조정하고 인화지의 호수를 선택하는 등의 더 많은 선택을 작품에 맞게 적용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그러한 것들을 할 수 있는 데 있어서도 디지털 사진이 훨씬 더 유리하다.
컬러로 촬영 하여 색을 분리해서 계조를 표현할 수 있고 버닝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만들어서도 가능하다.
프린트 또한 판화지 한지 각종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전용 아트지 등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종이에 프린트 할 수 있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우리는 사진의 역사 속에서 기술이 발전한 만큼 사진사회가 변한 만큼 사진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을 목격해 왔다.
사진과의 수업 중 대부분이 클래식 방법인 검프린트, 리퀴드라이트, 프래티늄 프린트 등을 가르치고 배운다. 그것을 하는 과정과 결과가 재미있고 즐겁기는 하나 그 작업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작업 과정을 예술이라고 이야기하는 시대도 먼 과거의 이야기 일 뿐이다.
문제는 이미지에 담고 있는 내용이라고 누구나 이야기한다.
흑백 사진을 보면서 누가 프린트했는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단, 작가가 직접 했던 조수를 시켰던 전문가에게 맡기었던 그 작업을 통제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눈을 우리는 인정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사진은 현 시점에서 미래에 있어서 작가가 통제할 수 있는 표현 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기 때문에 창작력을 발휘하는데 훨씬 유리하다.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디지털카메라가 그동안 비쌌던 이유는 유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연구비를 고려하여 고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오래전에 디지털 카메라의 생산수가 필름 카메라를 앞지르고 있고 현재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필름 카메라와 필름 인화지 등의 수요가 줄면서 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미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어느 시점이 되면 손해만 보는 사업을 접을 것이고 이익이 가능한 인건비가 낮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새로운 사업으로 이득을 내게 되어있다.
프로 사진가가 가장 많이 썼던 캐논 EOS1 필름 카메라는 그동안 다양한 모델을 판매하였으나 어느 때부터인가 가장 고가인 VS 한 가지만 생산하고 있다. 코닥의 훌륭했던 흑백 인화지는 오래전에 생산 중단되었고 이제 몇 가지만 남았다. 코닥이 매년 수 천 명씩 감원을 하면서 견디고 있는 상황에서 사진가에게 그동안의 의리로 적자가 나는 제품을 생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산업이 디지털 화 되면서 거의 매년 기술과 정보 등이 배 씩 늘어가고 있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것으로도 너무도 벅찬 데다가 디지털카메라의 인기 순위가 3개월을 가지 못할 만큼 너무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기업이 의리를 지킬만한 여유가 없을 만큼 그야말로 전쟁 중에 있다.
그만큼 어느 순간에 아날로그 도구를 생산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시점이다. 이제 불이 붙었다고 할 만큼 디지털카메라가 많이
팔리고 있다. 모 디지털 카메라 제조 회사에서는 도저히 생산 대 수를 늘릴 수 없어 각 나라에 배당을 해주고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디지털 사진 도구 산업은 연구 투자가 많고 수입이 있는 만큼 엄청난 속도로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대로 아날로그 사진 도구 산업은 점점 유저가 없어지면서 연구를 할 수 없고 단가를 맞추기 위해 더욱 값이 올라가다가 결국 생산 중단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분간 필름과 필름카메라는 계속 생산될 것이고 설사 대기업에서 포기를 한다 해도 중소기업에서 적은 숫자의 양이라도 계속 생산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새로운 사진을 문화를 배우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아날로그 사진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 사진의 본질과 아무런 관련이 없듯이 디지털 사진을 하는 것이 사진의 본질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다.
사진은 사진 자체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진으로 어떤 문화를 만들었을 때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시대의 문화를 알아야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하던 것을 계속 반복하고 노하우를 쌓았다고 착각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보자.
익숙한 것에 안주할 수 있다고 위로받아서는 발전할 수 없다.
3. 필름사진은 예술사진에서는 계속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이런 말 속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필름 사진이 디지털 사진보다 더 수공적일 것이고 보정합성 등에 의한 변형된 이미지를 만들기 어려워 기록성을 유지하기에 유리하고 오랜 기간 입증된 보전성이 검증되었고 사진을 보고 느끼는 일종의 마인드를 공유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신문 통신사 등의 보도 사진은 대부분 디지털 화 되어 있고 생활 사진의 경우 디지털카메라, 프린트 등에서 필름 사진에 비해 10 배 가까이 시장이 앞서 있다고 하고 광고 인상 웨딩 이미지 사진 등의 상업 사진 분야는 급속히 디지털 화 되어가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로 디지털 화 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술사진 분야는 다른 분야만큼 디지털 화 되지 못하고 있고 교육 또한 디지털 화에 적극적이 않고 일부는 아직까지 디지털 화를 전체적인 사진과 특히 예술사진의 방해요소로 받아들이기도 한 것이 현실이다.
필름 사진은 160년 이상 발전 되어 오면서 사진 생산자나 감상자에게 범위가 문제이기는 하나 일종의 룰이 만들어져 그 안에서 이루진 경향이 많았으나 디지털 사진은 그동안의 사진 룰을 상당히 벗어나기도 하고 아예 새로운 룰이 생기거나 아예 룰이 존재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하고 사이버 공간처럼 새로운 룰이 적용되는 사진 공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필름 사진은 분명 화학적 변화에 의한 사진 만들기로 디지털로 하기 어려운 매력이 존재한다.
그러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필름 사진은 앞으로도 아주 적은 범위이기는 하나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필름 사진의 존재 이유로 이야기되는 수공에 의한 장인 정신과 보전성 따뜻함 등의주장은 디지털 사진을 모르는 분들의 일종의 저항감에서 시작된 주장이다.
장인 정신의 경우 컬러 사진의 경우 필름 사진은 노출과 필터와 조명에 의해 색과 계조 톤 등을 조절 할 수 있고 현상할 때 가감 증감에 의한 조정이 조금 가능할 뿐이고 그 작업 또한 현상 랩에서 타인에 의해 이루어진다. 디지털 사진의 경우 촬영은 필름 사진과 비슷하지만 RAW 데이터를 자신이 원하는 색과 밝기 콘트라스트 계조 비네팅 등을 사진가 자신이 선택하고 조정해야 한다.
그 범위가 필름에 비해 너무 넓어서 확실한 자신의 안목이 없으면 더욱 엉망으로 만들기 쉽게 된다. 프린트 또한 너무도 많은
변수가 있어 자신에게 맞는 프린트를 선택하고 정확한 프린트를 해내는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어려울 정도이다.
어디를 보아도 디지털 사진이 더 수공 적이고 장인 정신을 요한다.
다만 그 도구가 디지털 화 되었고 필름 사진보다 직관적으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에 덜 수공 적으로 보일 뿐이다. 필름 사진의 경우 필름이 찍힌 날자와 시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필름 속의 사진 내용을 보거나 필름의 회사 종류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수 십 년 전에 촬영된 필름을 마음먹고 속이려 한다면 추측을 정확히 해도 수개월 수년의 상당한 기간 안에서 팔달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원 데이터는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등으로 분석해 보면 날자, 렌즈의 상태, 줌렌즈의 경우 화각, 셔터 속도, 플래시 상태, 조리개 등 수 십 가지의 촬영당시 데이터가 셔터를 누름과 동시에 기록되어 영구히 기록 된다. 촬영 당시 디지털카메라에 날자만 제대로 세팅되어 있다면 정확한 날자와 촬영 데이터를 알 수 있다. 물론 원본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으나 그 수정된 기록도 함께 보관되어 원본 데이터와 얼마든지 구분할 수 있다.
필름 사진이 더 기록성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사실은 디지털 사진이 현실적으로는 더 정확히 기록 될 수 있다. 보전성 또한 디지털 데이터의 경우 이론상 반영구적이고 프린트 또한 인화지에 비해 더 오래가는 잉크 등이 개발되고 있어 이미 디지털 사진이 앞서있다. 필름 사진을 하는 분들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디지털 사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노출을 잘 맞추거나 더 많은 계조의 인화를 해 내는 것이 예술사진을 만드는 본질과 별 관계가 없듯이 지금 필름 사진을 주장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예술사진을 만들어내는 본질과 별로 관계가 없는 이야기가 많다.
예술의 임무 중 하나가 “불어오는 미풍에도 세상의 변화를 먼저 감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예술 사진 쪽에서 보도 상업 사진 보다도 오히려 빨리 받아들여서 예술가의 작품을 보고 다른 분야가 참고로 새로운 사진 문화를
만드는 것이 지극히 정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현실은 반대가 되어가고 있다. 필름 사진은 분명 계속될 것이나 아마도 동호인을 중심으로 남아 있으리라 생각된다. 세상은 음악을 저장하고 듣는 도구가 LP(전축판)에서 CD, DVD, MP3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LP를 듣고 있는 애호가 동호인이 존재하고 있다. 일부 아주 조금씩 과거 클래식과 재즈 음악이 LP로 발매되기도 하나 현대 음악을 듣는 주 매체는 디지털 도구이다. 지금처럼 너무 도치열해 사진예술가의 대열에 들기 어려운 세상에 과거의 생각에 안주하고 도구를 고집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작품을 만들기 매우 어려운 세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필름 사진 애호가가 되기는 쉬우나 필름사진을 고집하는
예술가는 디지털 사진이 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4. 컴퓨터가 싫어서 디지털 사진이 싫다.
"요즘 사진과 학생 들은 암실작업을 좋아하지 않고 선생님이 가르치는 디지털 사진을
좋아하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뭐 그렇지도 않습니다.라고 답변을 하지만 사실은 많은 학생들이 필자와 디지털 사진 과목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한다. 이유는 필자가 교수로서 부족한 점이 많아서 이기도 하지만이유를 물어보면 영어 수학 등 일반적인 기준의 공부보다는 사진이 좋아서 사진관에 왔다고 한다.
신나게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예쁜 모델과 패션사진 촬영을 하거나 초점거리가 긴 망원렌즈를 들고 다니면서 멋지게 보이고 싶고 M세대가 이야기하는 자유로운(필자의 눈에는 목적 없는 시간 보내기) 삶을 살기 위해서 사진과를 선택했는데 컴퓨터를 배워야 하고 어려운 프로그램을 배워야 하고 까다로운 디지털 사진의 입출력과 인터넷까지 배워야 한다고 가르치는 선생을 좋아 할리 없다.
더군다나 사진은 결국 문화의 표현이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은 생각을 해고 자기 철학을 가져야 하고 여행 등의 경험이 풍부해야 하고 사진사도 알아야 하지만 미술사를 알아야 하고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 더욱 선생에게 반감마저 갖고 있는 학생을 본다.
현대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기본적인 컴퓨터를 하는 것은 사진을 전공하고를 떠나서 학생으로서 기본교육이고 필수교육인 시대가 되었다.
국어를 알아야 글을 읽고 쓸 수 있고 나아가서 문학작품을 쓸 수 있고 현실적으로는 살아가면서 모르는 사람보다 손해를 덜 보고 살수살 수 있는 것이다. 구구단 외우고 싶어서 외운 사람 별로 없지만 외웠기 때문에 편리하게 살 수 있고 손해 보지 않고 살고 있는 것이지 구구단 외워서 수학자가 된 사람은 극히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이제 나이를 떠나서 컴퓨터를 하지 않고 손해 보지 않고 살아가기에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컴퓨터를 익히는데 기본은 2주
정도면 가능하고 한달 정도면 디지털 사진을 하기 위한 기초 컴퓨터 지식과 포토샵의 기본 기능은 익힐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의 가장 기본은 컴퓨터에의 활용에서부터 시작한다. 컴퓨터를 알아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스캔한 데이터를 최소한 모니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이미지를 수정 보완 리텃칭 나아가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 년 간 배씩 증가하는 사진의 정보를 알 수 있고 디지털 사진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공간인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 사진을 발표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활용은 기본이 된다.
우리의 삶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자. 아침에 디지털 TV를 켜고 SKY 방송에서 일본의 방송을 보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출근하는 자동차 안에서 CD 또는 MP3로 음악을 듣고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길거리의 디지털 전광판에서 광고 또는 정보를 보고 지하철역에서는 전철이 오기를 기다릴 때 대형 벽걸이 디지털 TV를 통해 광고와 홍보물을 보아야 하고 전철 안으로 들어가면 디지털 LCD TV를 통해 또 한 번 영상이미지를 보아야 한다.
직업이 신문 사진기자라면 대부분 디지털 SLR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하고 지방 등 먼 곳에 가거나급히 사진을 필요로 할 경우 노트북에서 사진을 편집하여 신문사데스크에 사진을 전송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연봉이 높거나 우리가 부러워하는 직업은 디지털 지문인식기를 통해서 들어가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는 직업이 많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이메일 확인 하는 일로 하루의 일을 시작하고 답장을 하고 비즈니스문서와 이미지 등을 전송하고 받는다.
일하는 중간에 상사 몰래 컴퓨터 게임을 하고 인터넷을 통해 동호인 활동을 하고 증권을 한다.
문서는 상사에게 디지털 암호화 되어 전달되고 상사는 모니터로 확인하고 전자 결재를 한다. 집에서는 와이프가 동창회 사이트에서 채팅으로 수다를 떨고 인터넷으로 피자를 주문하고 각종 쇼핑을 하고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여 은행에 가는 일을 대신한다. 집에 들어가면 아이들과 대화를 하려면 PS2, X BOX 등의 게임을 같이해야 아빠의 임무를 다하게 된다.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공부를 하고 쇼핑을 하고 게임을 하고 대화를 하고 동호인 활동을 하며 성적인 만족감도 느낀다.
일본에서는 스키장이 텅텅 비어있다고 한다.
이유는 불황의 원인도 있으나 젊은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스키장에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도 어느덧 당구장은 아저씨들의 공간으로 되었고 젊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역시 원인은 컴퓨터 게임을 하기 때문에 담배 냄새 자욱한 당구장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컴퓨터는 이제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고 우리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고 그 영역은 점점 확장되고 있고 살아가는 모습과 문화 등을 바꾸어 놓고 있다.
컴퓨터가 우리의 삶을 같이 하는 것이 인류에게 좋은 일이든 악이 되는 일이든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사진에 컴퓨터를 활용하고 디지털 사진 도구를 활용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배우고 사용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자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진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자기 이야기로 풀어나가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문화와 컴퓨터는 이미 우리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고 삶을 같이하고 있는데 그것을 외면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사진 주제와 소재를 찾을 수 없고 미래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도구와 마인드가 머물러 있으면 그 결과물도 머물러 있을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미술판 에서의 사진은 시대가 요구하는 코드를 먼저 읽은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되고 있음이 현실이고 사진 비즈니스판 또한 비슷한 상황이 되고 있으며 가장 큰 사진판이 되어버린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는 새로운 세력들이 영토를 확장하고 있고 이제 과거 사진의 중심인물과 사진은 더 이상 필요로 하지도 않는 세상이 되었다.
컴퓨터가 싫어서 디지털 사진이 싫다는 것은 세상을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자기변명을 합리화하는 이야기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 시대가 이미 되었다.
5. 디지털 사진은 아무나 할 수 있어서 싫다.
분명 디지털 사진을 즐기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사진 생산자가 될 수 있으며 발표 또한 누구나 사이버 공간에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필름 카메라는 일정한 사진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배우기 위한 상당한 기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디지털카메라라고 해서 결코 필름 카메라보다 쉽지 않고 입출력 보정 전송 보관 등 더욱 복잡해 졌고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필름값과 현상 인화 비용이 들지 않고 촬영 후 바로 확인 할 수 있어 쉽게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어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 학습기간이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필름 카메라 보다 4배 정도 빠르다고 한다. 최근의 필름 카메라도 포커스 노출등 과거에 수동으로 하던 기능 들이 완전 자동화 또는 프로그램 화 되었기 때문에 4x5등의 대형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사용
방법은 디지털 카메라와 별로 다르지 않다.
필름 카메라는 촬영을 하려면 필름 보관부터 신경을 써야 하고 촬영 후 현상 인화까지 비용과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학습되지 못한다. 디지털카메라는 촬영 후 잘못된 점을 카메라에 부착된 모니터나 컴퓨터 등을 통해서 쉽게 확인하고 다시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가 있고 추가 비용 또한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쉽게 배울 수 있고 재미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카메라를 선호하고 실제 생활에 활용하고 있다.
2003년 디지털 카메라는 외국에서 사 온 것을 포함했을 때 100만 대 정도가 팔렸다고 하여 한 가정에 디지털카메라가 한 대씩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2004년 경기가 좋지 않아 어떻게 될 것인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불황에도 디지털 카메라는2003년 보다는 증가하리라고 사진 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2003년 800만 대가 팔리었고 2004년에는 1000만 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어 한 가정 한대가 아니고 한사람에 한대의 디지털카메라 보유를 이야기한다고 한다. 현재 폰 카메라의 경우 100만 화소가 기준이 되고 있으나 2004년 초에는 200만 화소가 나오고 년 말 에는 400만 화소의 폰 카메라를 예상하고 있어 낮은 수준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폰카메라와 통합 경쟁하면서 더욱 보급이 늘 것으로 예상되어 일본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가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미 60% 이상의 휴대폰에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어 조만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 세상을 되어가고 있다.
그만큼 디지털 사진은 대중화 되었고 언어 문자와 함께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었고 점점 그 기능과 그에 따른 디지털 사진 문화가 확장되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인 의미의 디지털카메라의 학습이 편리하고 디지털 사진을 재미있게 생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입장에서 디지털 사진을 비즈니스와 작품에 이용하기 위해배우 거나 활용하는 수준 까지는 만만치 않은 공부와 노하우를 가져야하고 필름 사진에 비해 많은 분야를 알아야 정확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1) 디지털 사진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을 잘해야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2) 디지털 카메라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사용 용도에 따른 해상도, 저장방법, 화이트 밸런스, 색 표현 등
필름 카메라에 없는 많을 것들을 알아야 하고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3)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분류하고 정리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4) 디지털카메라에 따른 새로운 조명을 연구해야 한다.
5) 포토샵 등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공부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고 계속 새로운 버전이 나와
공부해야 하고 응용한 변수는 계산이 되지 않을 만큼 다양하다.
6) 보정, 수정, 리텃칭, 리메이크, 새로운 이미지 창조 등 프로그램 활용을 연구해야 한다.
7) 데이터를 이용해 인쇄, 프린트, 인터넷 활용, 다른 장르와의 결합 또는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 등 사진이미지와 관련된
기술과 문화를 알아야 한다.
8) 디지털 프린트의 경우 필름의 인화에 비해 너무도 많은 변수가 존재해 자가 프린트의 경우 많은 시간과 노하우를 요구한다.
9) 모니터 켈리브레션, CMS 등 정확하고 좋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나 비용과 학습 시간이 만만치 않게 필요하다.
10) 인터넷에서의 활용과 데이터 전송, 압축 등 사진 외의 디지털 환경을 알아야 한다.
간단하게 기술적인 10가지를 정리해서 썼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디지털 사진 시대의 새로운 시각과 활용 유통 등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사실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기본적인 10가지 중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고 실제로 디지털 사진을 먼저 시작한 사람들도 시행착오를 거처 배워가면서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하고 있고 어렵게 습득한 노하우를 공개하려 하지도 않고 있는 현실이다.
프로가 자유롭게 사용할 만큼의 디지털 사진을 하려면 필름 사진보다 오히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부와 숙달이 필요하다. 제발 디지털 사진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안 한다는 이야기는 지금 익숙해져 있는 필름 사진을 계속해야 하는 당위성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특히 언젠가 남을 가르칠지도 모르는 대학원생과 현재 사진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마땅히 배워야 할 사진 기본 교육을 가로막은 학생들의 미래를 함부로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 디지털 사진은 차갑다.
디지털사진을 합성한 사진의 한 분야라고 오해하고 있는 분들 중에는 차갑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우선 디지털사진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하거나 필름 또는 인화된 이미지를 스캐너 등을 통하여 디지털 데이터 화하여 프린트, 인쇄, 인터넷 등의 모니터에 보여주기 위한 작업, 디지털 DB(Data Base)화 된 모든 이미지를 이야기한다. 따라서 합성된 사진은 디지털 사진의 장점을 이용해 만든 하나의 분류에 불과하다.
컬러 포지. 네가 필름 모두 현재 필름으로 충무로 등에서 인화를 맡기면 대부분 디지털 프린트를 해준다. 필름을 스캐닝하여 디지털 화 시킨 후 보정하여 디지털 프린터로 프린트한다. 소비자가 의지와 관계없이 결과물은 디지털 프린트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컬러 프린트는 디지털 프린트이기 때문에 차갑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마도 합성된 복잡하고 화려한 색을 사용한 전통적인 개념의 사진과 거리가 있는 이미지를 차갑게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는 따뜻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판화지, 한지 등을 이용하여 디지털 프린트를 사용한다.
인화지는 고운 약품이 표면에 고르게 도포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끄러운 종이에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인화지는 광택이거나 얇고 순 흰색 표면을 갖고 있고 물에 넣어도 변형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압축되어 있어 판화지, 한지, 수채화지 등 종이 자체에 감성을 갖고 있는 종이에 비해 일반적으로 고급스럽지 못하다. 판화지, 한지 등 종이 자체에 감성이 느껴지는 매체는 잉크젯 프린터와 조화되어 종이 깊숙이 스며들기도 하고 번지기도 하여 작품에 따라서 작품의 감성을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는 디지털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하여 장식품을 겸한 작품을 인터넷으로 파는 사이트와 개인 홈 페이지가 많다.
디지털 사진 매체 자체가 차가운 것이 아니고 작가의 작품이 차가운 작업이었으리 라 생각한다. 최근의 인터넷 사진 전시 사이트에서는 음악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슬라이드 쇼와 같은 전시 방법을 모니터로 볼 수 있다.
조그만 모니터에서 보여지는 사진과 음악이 어울려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느낄 때가 있다. 작품이 따뜻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앞으로 대형 벽걸이 HDTV가 활성화되면 디지털 사진을 보여주는 주 수단이 될 것이다. 프린트를 하는 경우가 오히려 특별한 경우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HDTV자체는 차가운 기계이지만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작가의 몫이다.
7. 디지털 사진은 순수하지 않다.
디지털 사진을 싫어하거나 경멸하는 이유 중 순수하지 않아서 싫다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순수하지 않다는 의미 속에는 아마도 촬영할 때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 촬영한 다음 포토샵 등을 이용한 후 작업에 의해 쉽게 변형 또는 리텃칭을 하거나 필름 사진에서 어렵게 촬영한 부분을 간단하게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순수사진을 파인아트 (Fine Art)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만드는 사진과 반대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진이 순수하다는 것을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머릿속에서는 어렴풋이 감이 잡히나 정확히 무어라고 정의할 수 없다. 한때 흑백사진에 표준렌즈를 사용하고 크롭(Crop)하지 안 했다는 표시로 확대기의 필름 캐리어를 깎아서 검은 테를 만드는 것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고 아직도 입시 포트폴리오에 그러한 사진을 많이 가져온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광각렌즈와 망원렌즈의 사용 크롭 한 화면 구성은 순수하지 않은 사진이다.
흑백사진의 기준에서는 컬러 사진이 순수하지 않은 것이고 한때 포지티브 컬러 사진과 시바크롬 프린트를 작품사진의 기준인 것처럼 유행하였다. 외국의 몇몇 작가들이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알려져 네거티브가 마치 더 좋은 것처럼 유행하였고 패션 사진은 이유도 없이 대개 네 기 티브 필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순수사진을 어느 일정한 틀에 맞는 사진을 이야기한다면 오렌지, 레드, 편광 등의 필터사용은 무엇이며 현상 시간을 조정하거나 높은 온도에서 처리하는 것은 다 순수하지 못한 것이다. 포그, 소프트 필터 담배 비닐 등을 사용하여 흐리게 하거나 해상도를 저하시키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필름 사진도 효과적인 사진을 위해서 여러 가지 각종 보조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사진은 디지털화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좀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확장된 도구라고 생각하면 저항감을 가져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디지털카메라는 대충 촬영하고 후보정이나 리텃칭에 의해서 사진을 만든다는 생각은 장단점이 있다.
실제로 디지털카메라는 처음에는 필름보다많이 촬영하나 결국에는 좋은 사진을 찾고 후보정하는 시간이 부담이 되어 나중에는 필름만큼 신중하게 촬영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네거티브, 포지티브, 디지털카메라 순으로 노출관용도가 낮아 정확한 노출을 필요로 한다. 디지털카메라 사용자가 대충 촬영한 다는 것은 사용해보지 않거나 오해에서 나온 것이다. 디지털 사진은 장인 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필름 컬러 사진의 경우 촬영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끝나고 인화를 맡길 때 약간의 버닝, 닷징을 주문하는 정도이다.
디지털 사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 촬영된 이미지를 소스로 사용하는 사진가들이 있다.
머릿속에서 구상된 이미지를 촬영된 이미지를 갖고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수 시간에서 수십 시간을 자신의 이미지를 보아가면서 수정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자신의 작품 필름을 보면서 생각하는 행위보다 디지털 사진 작업 행위는 매우 수공적이고 장인 정신을 요구한다. 인화 작업은 장인 정신이 있는 것이고 포토샵 작업과 디지털 프린트 작업은 장인 정신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시대와 방법의 차이일 뿐이지 같은 장인 정신을 요구한다.
디지털 사진이 순수하지 않다거나 장인정신이 없다는 것은 말 자체가 되지 않는 오해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콘테스트 등에 내기 위해 마치 촬영할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의도적으로 포토샵 등을 이용하여 속여서 만든 작업은 순수를 떠나서 범죄행위이다. 순수의 의미는 순수한 생각을 갖고 작업했는가의 작가의 마음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 도구와 매체와는 관련이 없다.
8. 앞으로 쉬운 컴퓨터, 프로그램이 나오면 시작하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마디로 지금의 살아가는 방법을 지키기 위해 합리화와 위로받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음성을 알아듣는 컴퓨터가 이미 나와 있으나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쓰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으려면 적어도 몇 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 하루 종일 혼자서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생각해 보고 말로 하는 컴퓨터 등을 언급하는지 모르겠다.
컴퓨터는 과거보다 상당히 자동화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한해 우체통이
1000개 이상 없어질 만큼 이메일 등에 의한 통신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터넷 등을 통한 지식 정보 오락 등 을 얻는 매체로, 수많은 프로그램으로 일을 하고 정리하는 도구로, 예술가에게는 창작도구이자 발표의 장이고 수입원으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 끄고 접속하는 방법은 조금 쉬워졌는지 모르겠으나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는 일은 "황의 법칙"(삼성의 반도체 사장인 황창규 씨가 만든 메모리 반도체는 1년에 배씩 용량이 늘어난다)이 적용되어 2000년 이후로는 하드웨어뿐 아이라 정보와 지식 사회 인프라가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정지하고 있으면 지금의 지식과 정보는 일 년 후면 반이 된다는 것이다.
사진의 지식과 정보 또한 마찬가지이다. 10년 전에 사진에 관한 전문가였던 사람이 그대로 그 당시의 지식과 정보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5년 전에 이미 그는 상식이하의 사진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너무 심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으나 그분의 작품세계와 인간성 열정 등 감성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사진에 관한 지식과 정보 만을 본다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필자의 말에 수긍이 가지 않으면 하루 70만 명이 접속하는 DCINSIDE.COM에서 사진이 어떻게 유통되고 있으며 어떻게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지 확인하기 바라고, 수만 명의 회원이 매일 접속하는 SLRCLUB.COM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세상사와 디지털 사진 사진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DPREVIEW.COM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발전에 "황의법칙"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느낀다면 필자의 이야기가 과장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필자는 1991년 포토샵 1.0에서부터 현재 포토샵으로 8.0 버전인 CS를 쓰고 있다. 초기의 포토샵 1.0 프로그램은 프로피 디스크 4장인 2MB 이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최신의 포토샵 CS의 상위 프리미엄 모델 Illustrator, In Design, GoLive, Acrobat 등의 디자인 편집 인터넷 활용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고 크기 또한 DVD 2장을 인스톨해야 한다. 즉 약 9000MB의 용량의 프로그램은 2MB의 초기 버전에 비해 4500배의 양을 갖고 있어 그만큼 기능과 성능이 늘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문제는 포토샵 프로그램만 가지고 앞으로 사진가 노릇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많은 파일을 정리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정리 프로그램을 또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인터넷에 사진을 올릴 줄 알아야 하고 때로는 홈페이지 관리도 해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컴퓨터로 해야 할 일이 늘어만 간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하고 평생 공부한다는 각오로 늘 보충하고 공부해야 한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몇몇 기능을 단순화시킬 수는 있어도 더 쉬운 컴퓨터 프로그램은 나올 수 없다.
오히려 복잡해지고 다기능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선택 또한 한 가지밖에 없다. 하루라도 빠르게 시작하고 좋은 사람, 책 등을 만나 시행착오를 줄이고 평생 공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9. 지금 시작해도 먼저 시작했거나 젊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이미 카메라 판매점에서 필름 카메라의 거래가 이미 거의 끊겼다는 이야기와 1/3 가격에 내놓아도 사가는 사람이 없다는 선배의 고민도 들었다.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800만(필름 보다 더 좋은 해상감) 화소를 각 메이커에서 쏟아내고 있다.
2004년이 가기 전에 1200만 화소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를 접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SLR 카메라의 경우는 1200만 화소 대를 시작으로 2000만 화소 대의 35mm 카메라의 등장이 올해 안에 이루어질
것이다. "황의 법칙"이 적용되는 향후의 전망을 보면 2 3 년 내에 필름 카메라는 추억의 물건이 되거나 골동품이 될 전망이다.
추억의 물건은 사용한 사람과 시대를 같이 했던 사람들의 추억이 묻어있는 물건이고, 골동품은 오래된 물건이거나 시간이 흘러도 제 몫을 다하는 물건이다. 일본에서는 별로 오래되지 않은 M6 라이카를 수집하기 위해 한국에 까지 건너오는 마니아가
있다고 한다. 이미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필름 카메라가 수집의 대상인 골동품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름 카메라 보다 몇
배의 해상도를 갖고 있고 필름 값이 들지 않으며 활용도에서 비교가 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디지털카메라의 선택은 당연한 것이다.
이미 인기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구입이 매우 어렵기까지 하다. 필름 카메라는 타자기, 진공관 앰프, LP 등처럼 동호인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라 예상된다. 디지털카메라 시대로 가고 있고 디지털 사진이 대세인 것 많은
분명하다. 그러나 발전의 속도가 빠른 만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아직 불안정하고 디지털 사진을 이용한
문화 또한 이제부터 시작에 불과하다.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 사진에 관한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가 있고 전문 책이 나와 있으나 정보는 될 지언 정 지식이 되지 못할 만큼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 필자 또한 디지털 사진에 관한 많은 글을 쓰고 세미나를 주도하는 등 활동을 하였으나 아무리 공부해도 부족하고 늘 변하고 있다. 먼저 시작했든 지금 시작하든 모두가 시작이라는 것이다. 조금 먼저 시작한 사람이 좀 더 유리한 조건이 될 수는 있으나 어차피 그도 변해야 하고 새롭게 공부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진가에 따라서는 필름 사진의 효과와 마인드를 그대로 가지고 도구만 디지털로 바꾸어서 효과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 적극적인 프로그램 사용과 다른 장르의 매체와 결합하고 인터넷 등의 공간에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사용자 등 여러 가지 부류의 사람이 나올 수 있다. 그만큼 사람에 따라서 필요한 성능의 디지털카메라가 다르고 소프트웨어 활용이 다르며 프린트 인터넷 등 활용 또한 다르다.
모두가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알 필요도 없고 소프트웨어 또한 필요한 만큼만 활용할 수 있으면 된다. 프린트 인터넷 등 전문가에게 맡기어 활용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필름 사진 시대에는 사진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촬영하려면 누구나 상당한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했다. 디지털 사진의 경우 촬영 후 바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4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사진과의 기초사진 부분을 디지털 사진으로 바꾸어 교육시키고 고학년에서 필름 사진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늦게 시작해도 학습효과가 높아 빠르게 기본을 익힐 수 있다.
문제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더 많은 것을 빨리 느낄 수 있다.
10. 맺으며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많은 사진가들은 사회에서 상식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에서 이미 상식 이하의 사진가로 변해버린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기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정상적인 인터넷상의 디지털 사진 발전을 수준이 낮거나 가볍다는 것으로 치부하려고 한다.
사진의 발명 이후 미술 쪽에서 사진을 얼마 전까지 그렇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정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지금의 그들의 생각이 부질없는 방어에 불과하다 것을 알 수 있다. 500여 년 전 유럽에는 창과 검을 잘 다루는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세상을 지배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처음에는 갑옷이 가벼웠으나 활과 총이 발달하는 만큼 갑옷이 튼튼해져야 하기 때문에 무겁고 두꺼워져 나중에는 입고 벗는데 두 시간이 걸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말기의 기사는 말에서 떨어지면 걷지를 못할 만큼 무거워져 간단한 차림의 총을 가진 신세대에게 패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한다.
자꾸 방어하기 위해서 갑옷을 두껍게 만들면 만들수록 종말은 빨리 오게 되어있다. 사진 비즈니스 판에서는 인상사진,
광고, 잡지 등 대부분이 어렵다고 아우성이고 간신히 잡고 있는 끈을 언제 놓을지 모를 만큼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고 한다.
사진의 주류에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아카데믹의 장벽을 치고 고고한 척하면서 자꾸 갑옷을 두껍게 만들고 있다.
몸을 가볍게 하고 총과 미사일을 갖고 새로운 전투 방법을 개발한 군단이 몰려오고 있다. 결과는 뻔한 것이다.
한 때 자괴감에 빠져있던 한국의 영화판은 엄청난 인적 인프라와 물질적 투자자와 중추세력의 새로운 세대교체에 의해 기술과 마인드 영화 비즈니스 등에서 세계적 수준이 되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골 수 마니아들을 바탕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영화과가 있는 대학은 가장 공부 잘하고 열정이 가득한 학생으로 넘쳐나고 있다. 앞으로 잘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사진판 또한 훌륭한 인적 인프라를 갖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사진 유학생과 대학원 졸업생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들 영화 판 만큼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인적 인프라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시들어가고 있고 주류라고 착각하는 성안에 들어간 사람들은 갑옷을 자꾸 두껍게 만드는 일에만 몰두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을 전공하려는 사람은 대학 사진과 타이틀에 영상, 미디어, 디지털 등의 단어를 붙여도 점점 줄어 미달되기까지 하고 있다. 사진과를 졸업한 학생들 또한 갈 곳이 없어 대학원에서 배움을 연장하고 있으나 그들이 나와서 갈 곳은 더욱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멸할 것인가 회생하여 더욱 발전적인 사진판을 만들 것인가 생각의 전환에 달려 있다. 다행히 인터넷을 중심으로 사진 마니아가 늘어가고 있다. 사진의 주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니아들과의 거리를 좁혀야 할 것이고 그들과 새로운 사진의 돌파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젊은 사진가 들은 선배들의 좋은 점은 배우고 따라야 하나 적극적인 도전정신이 있어야 영화판처럼 세대교체와 발전적 수 있다. 사진의 기득권을 가진 분들은 자신의 위치가 지금 어디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절박한 변화의 시대에 사진 발전에 걸림돌은 되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고 영화판처럼 과감히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할 때이다.
이 글은 사진예술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디지털 사진을 하기 때문에 답변해야 하는 몇 가지 이야기와 아날로그 사진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 저에게 많았던 질문 중 올바른 이해를 위해 쓴 이야기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Digital Image Colum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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